요즘 SNS 계정을 누가 ‘대리’로 키워준다고요?
처음엔 그 말이 낯설었지만, 실제로는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대리 계정 운영을 하고 있고, 이를 통해 수익을 얻고 있다.
문제는 이게 ‘합법과 불법의 경계선’을 위태롭게 타고 있다는 것.
유튜브, 인스타그램, 블로그 같은 SNS 플랫폼은 사용자 중심으로 운영되는 공간이다.
하지만 이제 그 계정을 ‘대신 키워주는 사람’들이 생겼다.
대체 그들은 누구이고, 왜 이런 일이 성행하고 있는 걸까?
1. 플랫폼은 뭐라고 말할까? 약관엔 분명 "NO"라고 적혀 있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네이버 블로그와 같은 플랫폼들은 공통적으로 ‘계정 공유’, ‘양도’, ‘대리 운영’ 등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보안 때문만은 아니다.
플랫폼 입장에서 신뢰성과 광고 효과는 계정의 주체가 ‘진짜 개인’일 때만 보장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유튜브의 공식 정책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다:
“You may not sell or purchase YouTube accounts or channels.”
(당신은 유튜브 계정이나 채널을 사고팔 수 없습니다.)
인스타그램 역시 약관에서 이렇게 경고한다:
“You can’t sell, license or purchase any account or data obtained from our services.”
(당신은 인스타그램 계정이나 정보를 사고팔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대리 운영, 계정 매매가 여전히 존재할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돈이 되기 때문.
특히 팔로워 수, 조회수, 노출 빈도가 곧 ‘광고 수익’과 직결되는 구조에서는, 초기 성장을 외주로 맡기는 수요가 생기게 된다.
그 수요에 맞춰 공급이 이루어지면서, 비공식적인 계정 성장 시장이 만들어진 것이다.
2. 진짜 존재하는 ‘계정 사고팔기’ 시장의 실태
구글에 “계정 키워드립니다” 혹은 “유튜브 계정 판매”라고 검색해보자.
깜짝 놀랄 정도로 많은 중개 사이트와 커뮤니티가 등장한다.
- 1,000명 이상 구독자 보유 유튜브 채널: 20~50만 원
- 5,000 팔로워 이상 인스타 계정: 10~30만 원
- 하루 방문자 300명 이상 블로그: 5~20만 원
이런 식으로 계정은 ‘트래픽 단가’에 따라 가격이 매겨진다.
심지어 채널 콘텐츠가 무엇인지보다는, 조회수와 구독자 수가 우선이다.
일반적으로 거래는 텔레그램, 카카오톡 오픈채팅 등 비공식 채널에서 이루어진다.
구매자가 일정 금액을 입금하면, 운영자가 계정을 넘기고, 이후 로그인 정보를 전달한다.
초기에는 신뢰 문제로 문제가 많았지만, 요즘은 계정 에스크로나 중개 플랫폼을 통해 거래가 체계화되고 있다.
또한, 대리 운영 방식도 다양화되고 있다.
- 키워드 맞춤 블로그 글 작성 + 주 2회 포스팅 대행
- 유튜브 채널용 콘텐츠 촬영부터 썸네일까지 대행
- 인스타그램 자동화 툴로 팔로워 늘려주기
즉, ‘계정 성장’이 하나의 서비스 산업이 된 셈이다.
3. 과연 수익은 날까? 수익성과 리스크의 실체
이런 대리 운영, 계정 매매 부업은 실제로 수익이 날까?
정답은 "경우에 따라 매우 수익성이 높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
- 유튜브 구독자 1,000명 & 시청시간 4,000시간 조건 달성 후 계정 판매
- 상위노출 잘 되는 네이버 블로그 매매
- 브랜드 인스타그램 계정 초기 구축 대행
예를 들어, 유튜브 채널을 2~3개월 동안 콘텐츠 몇 개 업로드해서 수익 조건을 만족시키고, 그 채널을 50만 원에 판다는 사례는 꽤 흔하다.
콘텐츠는 대충 짜깁기하거나 AI로 만들어낸 영상일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수익 구조가 ‘불안정하고 일시적’이라는 것이다.
플랫폼이 정책을 바꾸거나, 정기적으로 계정 정리를 단행하면 한순간에 정지당할 수 있다.
이때는 그동안 쌓은 수익이 모두 사라진다.
그리고 더 큰 리스크는 이거다:
✅ 계정 정지 → 구매자 항의 → 환불 요구 or 법적 분쟁
✅ AI 콘텐츠 사용 → 저작권 신고 → 콘텐츠 삭제 or 제재
✅ 트래픽 부풀리기 수법 발각 → 전체 계정 폐쇄
게다가 본인의 명의가 아닌 계정을 계속 사용하거나, 대리인이 로그인을 반복하면, 비정상 접속으로 간주되어 자동 차단될 가능성도 높다.
🔚 마무리: 회색지대에서 얻는 수익, 정말 감당할 수 있나요?
이런 대리 계정 운영 부업은 겉보기엔 매력적이다.
시간도 얼마 안 들고, 온라인으로만 일하고, 한 번 거래되면 바로 수익이 생기니까.
하지만 분명한 건, 이건 ‘계정’이라는 온라인 자산을 담보로 한 고위험 거래라는 점이다.
플랫폼이 단속을 강화하면,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는 시장이기도 하다.
👉 당신이 이 시장에 들어갈지 말지는 자유다.
하지만 적어도, 플랫폼 정책과 리스크, 그리고 누군가가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어야 한다.
다음 글에서는 ‘정보 판매 부업’ – 진짜 노하우인지, 그냥 허세 PDF인지에 대해 파헤쳐본다.